아이가 있는 집은 중이염에 신경 많이 쓰실 텐데요. 중이염은 성인에게도 발병하지만, 영유아에게 흔하게 찾아오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전후부터 발생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2세 즈음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영유아 10명 중 7명은 중이염에 걸린 적이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라고 해요. 이렇게 영유아가 중이염에 잘 걸리는 것은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하고,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직선이라 감염균이 중이에 들어가서 염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해요.
중이염은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뉩니다. 염증성 물질의 종류에 따라 농성 분비물이 고이는 화농성 중이염, 장액성 분비물이 있는 장액성 중이염(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뉜다고 하는데요. 급성 중이염은 감기 때문에 많이 생깁니다. 목이나 코의 염증이 귀 속에서 공기를 환기하는 이관을 따라 귀로 가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보육 시설에 다니는 경우, 젖병을 물고 자는 아이의 경우 더 잘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중이염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알아볼게요.
<중이염 증상>
중이염 증상 1. 감기 증상
콧물, 코막힘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중이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성인은 감기와 함께 귀에도 증상이 있으면 금방 중이염을 의심해볼 수 있지만, 의사소통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은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중이염으로 진단하는 것이 늦어지기도 해요. 아이가 감기 증상이 있고, 열이 나면서, 귀 주변을 계속 만지거나 잡아당기면 중이염이 있는지 진료를 받아 확인해야 합니다.
중이염 증상 2. 귀의 통증
중이에 삼출액이 생겨서 팽창해 고막에 자극을 주게 되면 귀의 한쪽이나 양쪽에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이염 증상 3. 난청 혹은 이명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에 삼출액이라는 물이 찬 상태가 삼출성 중이염입니다. 급성 중이염에서 나타나는 통증, 발열, 염증 등의 증상이 없이 삼출액만 보이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럴 때는 난청, 이명, 혹은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상태에 따라서는 청력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해요.
중이염 증상 4. 발열
귓속에 염증이 생기면 염증 부위에 열이 납니다. 귀뿐 아니라 안면으로 열감이 퍼질 수도 있다고 해요.
중이염 증상 5. 꽉 찬 느낌
고막 뒤에 있는 중이에 삼출액이 차오르면 귓속이 꽉 찬 느낌이 들거나 먹먹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중이염 증상 6. 현기증
만성 중이염이 오래 가면 현기증이나 안면 신경마비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중이 내의 중요한 구조물이나 안면신경이 손상될 수도 있어 빠르게 병원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중이염 증상 7. 고름
만성 중이염의 증상으로 귀에 고름이 흐를 수 있습니다. 만성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이 잘 치료되지 않아 만성화된 상태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중이염이 발생하고 석 달에 걸쳐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중이염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이비인후과에 방문하면 항상 귀도 보면서 중이염이 왔는지 체크해주시는데요. 저도 예전에 귀가 먹먹해서 이비인후과를 찾았는데, 감기 때문에 귀에 염증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약을 먹고 금방 좋아졌습니다. 이렇게 중이염은 초기에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금방 나을 수 있으니,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영유아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감기 증상이 있을 때는 중이염도 함께 올 수 있다는 것을 꼭 염두해 두시고 잘 관찰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환절기 건강에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댓글